#RidingPhoto


사상구 삼락동 낙동대로 1472번지에는 금강화학 본사가 있습니다.


"지조를 지키며 꿋꿋하게 큰 뜻을 품은 소나무를 닮겠습니다"라고
홈페이지에 회장의 인사말이 있습니다.


회장과 이야기를 해 본적은 없지만 
홈페이지와 금강화학 본사를 본 느낌은 
소나무를 무척 좋아한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소나무와 절개("지조를 지키며")는 뗄수가 없죠.


련거만취지지절(憐渠晩翠遲遲節) / 언제나 푸른빛을 지녀 기다리는 절개여
허아동종노일구(許我同終老一丘) / 나와 같이 한 곳에서 늙기를 바란다네



자전거를 타고 여러번 지나치다
오늘은 금강화학 본사에 서서 

작품들을 감상합니다.


본사 전체는 소나무와 대나무 바위 매화 등을 배치하여 
정원으로 꾸며 놓았습니다.


한국스타일과 일본스타일을 섞어 놓은 듯한 느낌인데 
워낙 깔끔하게 잘 정비가 되어 있고 담장도 별도로 없어서 
그냥 길에서도 충분히 감상이 가능합니다.





매화와 소나무가 잘 어울립니다.

겨울을 견디는 소나무(松), 대나무(竹) 그리고 매화나무(梅)를 세한삼우(歲寒三友)라고 하는데 
이곳엔 셋 다 훌륭하게 볼품이 있게 꾸며 놓았습니다. 




특히 소나무는 절개의 상징으로
세한삼우 중에서도 으뜸입니다. 


"봉래산 제일봉에 낙락장송(落落長松) 되었다가.

백설이 만건곤할제 독야 청청 하리라"고 하여 

성삼문은 "가지가 휘휘 늘어진 커다란 소나무"가 되겠다고 

소나무 하나만을 지칭하여 최고로 예찬하였습니다.




이곳의 소나무는 모두 분재 같은 모습입니다.
자연스럽지가 못하고 사람의 손을 많이 탄 느낌입니다.


또한 모래 위에 돌을 얹어 놓아서 일본 스타일인  
카레 산스이(枯山水)양식의 정원을 떠 올리게 합니다.


이것은 일본 선종 스타일로  산과 물이 표현되지만
말라 있기 때문에 카레(枯)라는
 말이 앞에 옵니다.


경비아저씨가 빗자루로 가끔씩 쓸어서 평평하게 만듭니다.



여하튼 눈으로 보기엔 참 멋진 소나무들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왠만한 곳에서도 보기 힘든 나무들입니다.




옥상에서 마당으로 저돌적으로 나온 소나무도 있습니다.
구석구석 소나무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소나무가 주축인 가운데 군데군데 매화나무와
대나무도 까만 오죽을 비롯하여 몇종류 눈에 띄입니다.




아주 오래된 모과나무 한그루도 보입니다.
한눈에도 몇백년은 족히 된 것으로 추측됩니다.



낙동강을 건너 매화향기에 푹 젖었습니다.

매화 향기가 사람을 감싸고는 뼛속까지 스며드는 느낌이 듭니다. 



육주선원 동백은 꽃송이채 제법 많이 떨어졌는데도 
아직 나무에도 한창 피어 있습니다.




이곳 소나무는 힘찬 붓터치가 느껴질 정도로 나무 형태가 
멋진 모습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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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바람처럼, 흐르는 물처럼
어진 산처럼,방랑의 은빛 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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