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4년 이전엔 사상구에 냉정동이 있었습니다.
예전의 주례동과 냉정동이 합쳐져 지금의 주례동입니다.


냉정역 근처에 냉정샘이 있다는 이야가는 익히 들었습니다만 
오늘 처음 지나치게 되어 알게 되었습니다.

 




먼저 신라대에서 임도를 따라 업힐후 개금중학교로 다운힐로 내려와
냉정역 지하철역 근처의 냉정샘으로 갑니다.


냉정역에서 동서대,경남대 방향으로 약간 오르막을하면 바로 우측에 있습니다.


주위에 하천이나 개울이 없는데 냉점샘이 있고 
바로 그 위쪽은 건물로 이어져 있어서 약간 신기합니다. 




우물 지붕 아래 안내판에는 이렇게 적혀있습니다.


"냉정(冷井)은 가야에서 주례동으로 넘어오는 엄광산 산등성이의 고개 아래
자리잡고 있는 자연샘이다. 
옛부터 부산장, 동래장과 하단장, 구포장, 김해장을
왕래하던 상인들에게는 
물 좋은 샘물로 알려져 내려왔다 한다.
조선 숙종 40년(1714) 이중환의 <택리지>에 보면, 
‘조선 13도 중에 물이 청냉하고 감미로운 곳이 3~4개소 있다고 하였는데, 
냉정동의 물맛은 천하일품이었다’고 한다. "




일본 도꾸가와 막부시대에 지방의 제후들이 다도에 심취하여 
다용수(茶用水)를 조선국까지 와서 구해갔고 가야산의 물이 좋다고 찬탄하였는데 
이 가야산이 주례동 동쪽의 가야리 뒷산이며 이 산의 다용수가 바로 냉정동의 
물이라고 전해 내려옵니다.
이 내용들은 거의 구전으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라서 
진위파악이 어렵습니다. 


현재는 도시로 개발되어 대규모 학교와 주택단지가 들어서면서 지하수가 오염되어 
물의 성분이 달라져 현재는 빨래터로만 이용되고 있습니다.
사상구에서는 1999년 샘터를 새롭게 정비하고 정화사업을 펼쳐 깨끗이 단장해 놓은 상태입니다.

매년 음력 4월 8일에 우물제를 지낸다고 합니다.



학장천을 따라 삼락생태공원으로 갑니다.



생태공원엔 기러기 등 철새들이 하늘을 뒤덮으며 서쪽으로 날아갑니다.





장거리 라이딩 후 사상으로 오면 눈에 들어오는 FINE 건물을 보면 
오늘도 목적을 달성했고 끝났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Fine은 영어의 뜻으로는 "질 높은,좋은,건강한,우수한,쾌청한"의 뜻이 있습니다만
"끝,종말"의 의미도 있습니다.

이탈리아어로는 "피네"로 발음하며 "악곡의 종지(終止)"로 "마침"을 의미합니다.


라틴어의 의미는 "끝,마침"을 의미하니 힘들게 라이딩 후 저 건물을 보게되면 

왠지 안도감이 듭니다.

  



최근 매화에 너무 눈길이 갔습니다만 역시 겨울의 동백도 빼 놓을 수 없죠.
햇살 받은 꽃양배추와 잘 어울립니다. 



水流花開(수류화개)

물 흐르고 꽃은 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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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바람처럼, 흐르는 물처럼
어진 산처럼,방랑의 은빛 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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