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등산을 하면서 시산제(始山祭)는 수십번 한 것 같은데
시륜제
(始輪祭)는 처음입니다.


시산제든 
시륜제든  연초에 이것을 하는 의미는 딱 하나입니다.

안전을 기원 하는 것입니다.


시륜제는 안전라이딩을 기원하는 것입니다.


시륜제를 한다고 해서 사고가 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시륜제를 통해서 만일의 사고에 대해서 한번 더 경각심을 가지고
동호인끼리 모여서 한번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는 의미가 큽니다.





3한4미(三寒四微)의 리듬속에서 오늘은 전일대비 수은주가 내려가며 
아침 8시 30분 온도를 보니 영하 -3도 입니다.


부산 날씨치고는 굉장히 춥습니다.

나름대로 방한준비를 하고 물금으로 향하는데 오른쪽 손이 시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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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금에서 모여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커피 한잔을 마시고 
함께 시륜제 장소인 가야진사로 갑니다.


가야진사에 도착해보니 여기저기 매화꽃이 피어 있습니다.


바람이 불어 몸은 춥지만 

매화 한송이 만큼의 따뜻함이 서로 겹치며
마음만은 춥지 않습니다.


백매화는 꽃잎들 뒤에 형광등이라도 켠듯이
뒷면이 투명하게 보일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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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백매화처럼 세상을 밝게 만든 분들도 있습니다.

사람들 중에 영원토록 잊지 말아야 할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은 곳곳에 영세불망비(永世不忘碑)라는 이름으로 남겨져 있습니다.


가야진사 외삼문인 상경문(尙敬門) 옆 양지바른 담벼락 앞에 이만도(李晩燾)불망비가 보입니다.


퇴계 이황의 후손으로 1876년 양산군수를 지내면서 구휼미를 풀어 많은 백성들을 구했고 

1895년 단발령이 내려지자 고향인 안동에서 의병을 일으켰고, 1905년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을사오적을 사형하라는 상소를 올리기도 했으며, 1910년 나라를 빼앗기자 24일간의 단식으로
순국하였습니다.


이러한 관리가 한명만 있어도 양산군민 모두가 혜택을 입습니다.


요즘 세상을 보면 순직한 윤한덕 의사 같은 훌륭한 분도 있지만 

혈세로 미국까지 가서 선비정신을 알리려고 갔다는 국회의원이 본인주장 그대로 라고 해도
스트립쇼 술집을 가서 상반신만 벗는 술집이었다고 
항변하는 분을 보니 한심스럽기 그지없고,
연수 중 가이드를 폭행하고 성매매 요구한 예천군 의원들을 보면 개탄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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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진사 앞에는 홍살문이 있는데 동서남북 4군데에 설치되어 이색적입니다.


자세히 보면 4각 형태의 천제단의 동서남북에는 홍살문이 서 있으므로 그 내부가
청정하고 신령스러운 공간임을 상징합니다.홍색의 너른 박석이 4각으로 놓여있습니다.

홍살문 남문은 낙동강과 용산을 향해 열려 있고 홍살문 북문은 가야진사를 향해 열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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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매도 피기 시작했습니다.


눈을 꽃을 봅니다만 향기는 이미 코속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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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과 용산쪽으로 난 홍살문 앞 데크에서 시륜제를 거행합니다.

황금돼지해에 어울리는 황색 돼지(저금통)를 준비하고 헬맷을 씌웠습니다. 
바람이 제법 불다보니 추운가운데 묵념,강신,초헌문,아헌,종헌,소지배례,철상 및 음복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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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 화제석교비를 봅니다.

떠내려가 무너진 토교(흙다리)를 석교(돌다리)로 다시 건축했다는 비석인데 
비석만 남고 그 아름다웠을 홍예석교(紅霓石橋 무지개돌다리)가 없는 현실이 좀 아쉽습니다. 
석교를 만든 것도 안전하게 강이나 내를 건너가기 위해 만든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기원제보다 이렇게 현실적인 선정이 더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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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자전거를 잘타는 것은 속도를 빨리 내거나(속도 지향)  
높은 곳을 쉽게 오르내리는 능력이 아니라(높이 지향)

안전하게 라이딩 하는 것입니다.(안전지향)


다친 다음에는 이미 늦습니다.

모두 안전운행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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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바람처럼, 흐르는 물처럼
어진 산처럼,방랑의 은빛 달처럼 

 






Posted by 세벗 트랙백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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