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장유에 위치한 율하유적공원으로 갑니다.


율하(栗下)는 "밤나무 아래"라는 뜻이므로
예전에 이 근처에 밤나무가 많았던 모양입니다.


청동기 시대 선조들의 삶의 터전인 율하는 
하천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김해 율하지구 택지개발사업을 시행하기 앞서
2001년 실시한 지표조사 및 2004년 실시한 시굴조사결과
청동기 시대 주거지 및 지석묘,삼국시대 목곽묘 및 석곽묘,
고려시대 건물지,조선시대 민묘 및 건물지 등
중요문화재가 대거 확인되어 공사시행 전 발굴조사를 실시하여 

문화유적 보존의 방안으로 율하 문화유적공원을 조성하고 

공원 내 유적전시관을 건립하였습니다.  





서부산 낙동강교를 지나 바로 순서마을-설만마을-입소마을-신평마을을 거쳐 
가락교 다리를 지나 가락중학교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들판의 매화나무는 단 한그루만 피어 있어서 역시 이곳은
삼각주 평야의 특성 상 지대는 낮지만 바람이 많이 불어 
개화가 상대적으로 늦은 곳입니다. 




가락교에서 김해방향을 보니 좌측엔 분산성(盆山城)이 보이고
우측엔 테이블 마운틴처럼 윗부분이 평평한 신어산이 보입니다.



가락의 오봉산은 멀리서도 보이는 구릉이기 때문에
이곳 근처를 탐방할때는 항상 등대처럼 이정표가 됩니다.




맞바람이 세찬 들판을 가로질러 가다보니 속도가 절반으로 뚝 떨어집니다.
그러나 기온은 낮지 않기 때문에 체감 추위는 견딜만 합니다.


김해롯데워터파크를 지나 외식1번가 김해점에 다다랐을때
남해제2고속지선 아래로 통과하여 율하천변을 따라가면 
김해율하유적전시관이 나옵니다.





전시관 관람은 무료이며 내부에는 모형관이 크게 자리잡고 있고
옹기처럼 생긴 "적색마연호"와

"석검,석촉,청동검"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시관 모형을 보면 석관 위에 적석 한 후 그 위에 아주 큰 상석을 올린 모습입니다.





유적전시관은 앞은 소규모 광장으로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광장에서는 만남교 다리,기적도서관으로 이어지고 주변은 아파트 단지입니다.


전시관 뒷편에 율하 고인돌공원이 있습니다.

고인돌 상석과 그 아래 돌을 쌓았고 그 밑에 석곽이 보입니다.

그 동안 여러 고인돌을 보았지만 다른 곳과 대비해서 보면
아주 특색이 있는 고인돌입니다.

청동기 시대 남부지역의 고인돌 형태로 귀중한 유적입니다.




물론 이렇게 큰 고인돌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주 소규모 석곽묘들도 많이 산재되어 있습니다만 사진에 담지 않았습니다.





상석이 없고 돌을 쌓은 무덤도 있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나다보니 상석이 후대에 없어진 것일 수도 있습니다.






혹은 우리가 익히 보아온 고인돌 상석이 보이는 곳도 있습니다.





집으로 돌아 올때는 뒷바람이라서 누가 등뒤에서 밀어주는 느낌이 듭니다.
속도도 2배로 빨라집니다. 





A유적은 율하고인돌 공원이며 청동기 시대 집자리 3기,고상 건물지 2기,무덤 74기 등이 있습니다.

B유적은 역시 율하 고인돌 공원으로 집자리 13기,구덩이 4기,무덤 18기가 있으며
특히 솟대를 세웠던 자리가 있습니다.


G유적은 가야시대 도로와 선착장으로 추정되는 잔교시설,지면식 건물지와 구덩이,
우물등이 확인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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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바람처럼, 흐르는 물처럼
어진 산처럼,방랑의 은빛 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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