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지락(江湖之樂) 


자연(自然)을 벗삼아 누리는 즐거움만한 것이 또 있을까? 



소오강호[笑傲江湖]는 중국에서 문화 대혁명이 한창일 때 쓴 작품으로 ,
김용의 전작품 가운데에서 가장 정치색이 강한 작품입니다.(1967년,명보)

원래 "소오강호"는 악보의 이름이지만
뜻은 "강호의 패권싸움을 손톱의 때만큼도 여기지 않는다"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직역하면 강호를 비웃는다는 뜻입니다.
"웃을" 소[笑]에 "거만할" 오[傲]인데 오[傲]는 "업신여긴다""멸시하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패권에 집착하는 정치적 인물과
고적하게 은자의 삶을 즐기려는 인물이 좋은 대비를 이루고 있으며,
이것이 전편을 관통하는 테마입니다.

영호충과 나중에 영호충의 아내가 되는 임영영은 물론 후자이지요.
권력을 잡을 수 있는 입장에 있으면서도,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는 모습은 다른 인물들과 크게 차이가 납니다.






오늘 영호충처럼 낙동강가를 이리저리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닙니다.






누군가 소주 한잔하고 강호지락을 즐긴 자리를 만납니다.


淸 風 笑 竟 惹 寂 寥
맑은 바람에 속세의 찌든 먼지를 모두 털어 버리니

豪 情 還 賸 一 襟 晩 照
호걸의 마음에 다시 지는 노을이 머문다.
(소오강호 가사 일부)



至樂莫如 江湖之樂[지락막여 강호지락]

자연(自然)을 벗삼아 누리는 즐거움만한 것이 없습니다.



━━━━━━━━━━━━━━━━━━━━━━━━━━━━━━━━━


달리는 바람처럼, 흐르는 물처럼
어진 산처럼,방랑의 은빛 달처럼 

 




'자전거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촌 적산가옥  (0) 2019.01.29
지평선은 말이 없다  (0) 2019.01.24
의성산 구룡사  (0) 2019.01.21
새로운 길에 서서  (0) 2019.01.19
寒苦淸香 艱難顯氣 (한고청향 간난현기)  (0) 2019.01.1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