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릉 동구릉과 광릉)단 한곳도 훼손이 없으니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만하다.

 

- 언제 : 2014.8.27 08:00~8.28 20:00
- 얼마나: 2014.8.28  06:00~11:20
- 날 씨 : 대체로 맑음
- 몇 명: 홀로
- 어떻게 :자가SUV

 동구릉-봉선사-광릉-선산

 

 

 

전날 동구릉 근처 일박을 하고 아침 6시 입장시간에 맞추어 동구릉을 찾았다.매표소를 지나 재실-수릉-현릉-건원릉-목릉-휘릉-원릉-혜릉-숭릉-경릉 순으로 관람하였다.조선왕릉은 인류의 문화유산으로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519년 역사를 지닌 조선은 유교를 통치이념으로 삼았고 조상에 대한 존경과 숭모를 그대로 보여주는 현장이 왕릉이다.조선왕족의 무덤은 모두 119기에 이르고 이 가운데 능이 42기,원이 13기 묘가 64기이다.능은 왕과 왕비,원은 왕세자와 왕세지빈 또는 왕의 사친의 무덤을 말하고 그외는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묘이다.

 

42기의 능 중에서 북한 개성에 있는 제릉(태조 원비 신의왕후의 능),후릉(정종과 정안왕후의 능),을 제외한 40기의 능이 남한에 있는데 500년이 넘었지만 모두 온전하게 보전되어 있어서 세계에 그 유래를 찾기 힘든 문화사적인 가치가 있다.

 

신라왕릉은 여러번 보았지만 조선왕릉을 처음 본것은 영월 청령포의 장릉(단종의 능)이 처음이었다.오늘 이곳 동구릉에서 한꺼번에 여러 능을 보니 그 정형성을 알 것 같다.재실의 진입공간을 지나 홍살문부터 재향공간 그리고 비각 이후 능침공간으로 이어지는 능의 주요 상설이 상당히 조형성을 갖고 있었지만 무엇보다 공간적 성격을 이해하게 되었다. 

 

 

 

 

매표소에서 재실을 지나 홍살문을 들어선 순간 "딴세상" 같았다.

홍살문을 지났으니 재향공간으로 들어온 것이다.오랜공간 나무들이 생존본능으로
햇볕을 받기 위하여 휘어졌겠지만 이곳의 나무들도 재향공간에 어울리는 모습을 하였다.

 

 

 

 

가장 먼저 본 능은 수릉이다.수릉은 추존 문조와 신정왕후의 능으로 좌측의 정자각과 우측의 비각
뒤로 능이 보인다.능 주위로 장명등,혼유석,무인석,문인석 등이 보인다. 

 

 

정자각 위로는 잡상이 보이고 단아하게 처마 아래로 치마처럼 내려온 곡선이 차분함을 더했다. 

 

 

능침공간은 경사진 언덕위에 있어서 가까이에서는 정작 능침의 봉분이 보이지 않았다. 

 

 

박석이 깔린 좌측의 길은 신이 다니는 신도이고 우측은 왕이 다니는 어도이다. 

 

 

 

현릉은 조선 5대 문종과 현덕왕후의 능이다. 

 

 

 

건원릉은 조선1대 태조 이성계의 능이다. 동북면의 호랑이,조선의 용이 되었으니 그는
활솜씨가 가희 신궁이었다고 한다.  

 

 

 

건원릉 정자각은 조선왕릉 조성제도에서 정자각의 표준이 된 건물이다. 

 

 

정자각에서 홍살문을 바라 본 모습이다.

 

 

건원릉 신도비에는 조선을 개국한 이성계의 조선건국 과정과 생애,업적 등이 담겨 있다.

 

 

뒤쪽으로 난 길로 올라가 건원릉 봉분을 바라보니 그 유명한 억새풀이 자라고 있다.
말년에 고향을 그리워한 태조를 위해 태종이 태조의 고향 함경도 영흥의 흙과 억새를 가져와 
봉분에 심었다고 한다.

 

 

능침 주변의 계단같은 지대석이 이채롭고 석호와 석양 그리고 담장 같은 곡장이 보인다.

 

 

목릉은 조선 14대 선조와 원비 의인왕후의 능이다.좌측이 선조의 능이다.인목왕후릉은
완전히 우측에 있다.

 

 

목릉 정자각은 조선왕릉 중 유일한 다포형식을 보인다.

 

 

목릉을 빠져 나와 홍살문을 바라보니 좌우로 서어나무 군락지가 보인다.

 

 

 

휘릉은 조선16대 인조의 계비 장렬왕후의 능으로 휘릉의 정자각은 양 옆에 익랑이 붙어 있어 이채롭다.

 

 

원릉은 조선 21대 영조와 계비 정순왕후의 능으로 세 기의 비가 있으며 ,비각도 다른 능에 비해서 크다.
그리고 가장 왼쪽의 비에 "조선국 영종대왕원릉"이라고 되어 있어서 영조가 영종으로 표현된 것도
이채롭고 이 글씨는 정조의 어필이다.

 

 

숭릉은 조선 18대 현종과 명성왕후의 능이다.이곳의 정자각은 팔작지붕이다.
다른 곳은 맛배지붕형식인데 조선의 정자각 중 팔작지붕은 이곳이 유일하다.

 

 

경릉은 조선 24대 헌종과 원비 효현왕후,계비 효정왕후의 능으로 조선 왕릉 유일의 삼연릉이다.
올라가보지는 못했고 앞의 금강송의 자태가 멋졌다.

 

 

아침 5시 25분에 일어나 6시부터 관람을 하여 시장하여 운악산 봉선사 근처 식당에서
이침부터 추어탕으로 속을 든든하게 하였다.

 

이후 광릉 근처의 봉선사를 둘러 보았다.연꽃밭과 연꽃유치원 등이 특색이 있었다. 

 

 

 

광릉수목원은 미리 예약을 해야만 입장 할 수 있어서 부득불 다시 광릉을 찾았다.
조선 왕릉 주변의 나무는 벨 수 없고 보존되었기 때문에 광릉덕분에 이후 광릉수목원이 생겼다고
볼 수 있다.
광릉은 조선 7대 세조와 정희왕후의 능이다.좌측이 세조의 능이고 우측은 세조의 능보다는
약간 아래에 조성되어 있는데 정희왕후의 능이다.
이 능은 단 한개의 정자각 좌우로 배치하여 "동원이강릉" 형태이다.

 

 

세조의 능침주변에 있는 무인석의 모습이다.세조는 조카 단종의 왕위를 빼앗은 냉혹한 야심가인가?
아니면 실추된 왕권을 강화하여 조선의 기반을 튼튼하게 만든 부국강병의 군주인가에 대한 서로다른
평가는 아직도 진행형이지만 세조가 누구보다 영민했었던 것만은 분명했었던 것 같다.

 

 

얼핏보면 조선왕릉은 모든 능이 비슷비슷하지만 유심히 보면 통일감 속에서 약간의 변화들이
답사를 흥미롭게 만든다.더운 여름이지만 아침은 제법 찹찹한 기운이 감돌았고 청설모의
경쾌한 움직임과 길가의 구절초가 지친 답사객을 싱그럽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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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바람처럼, 흐르는 물처럼
어진 산처럼,방랑의 은빛 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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