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안읍성,순천 정원박람회)기억 할 수 없는 세월이라는 퇴적층의 두께는 쉽게 만들 수 없다.

 


- 언제 : 2013.5.4  06:00~16:00
- 얼마나: 2013.5.4  08:28 ~13:00
- 날 씨 : 맑음
- 몇 명: 2명(With D)
- 어떻게 : 자가SUV이용
▷낙안읍성 민속마을-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낙안읍성을 찾았다.일찍 서둘렀더니 공무원이 출근하기 전이라서 무료로 입장하였다.낙안읍성이 견고하게 포장상자처럼 속에 든 민속마을을 보호하는 모습은 정말 평화롭기 그지 없다.시간이 멈춰 버린 시실리 같지만 내 어릴적 살았던 초가집을 되살려 볼 수 있는 곳이라 더욱 좋았다.연초록 감나무 새잎이 햇살에 비춰지고,마을로 들어가니 갖가지 꽃들이 피어있어 더욱 정겨웠다.

 

그냥 영화세트장처럼 만들어진 민속촌이 아니라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는 민속마을이라는 측면에서 고색창연함과 새로움이 잘 어우러져 있었다.수많은 세월이 흐르면 기억의 퇴적층에서도 기억 할 수 없는 빈공간이 생기게 된다.그런 세월의 두께가 평화로움과 자연스러움을 동시에 우리에게 보여지게 된다.

 

낙안읍성을 보고 난 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돌아보며 더욱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이제 갓 만들어졌으니 세월의 두께는 고사하고 그 인위적인 부자연스러움 때문에 정이 가지 않았다.정원 박람회의 한국정원은 내 눈엔 전부 영화세트장처럼 창조는 보이지 않고 흉내를 낸 짝퉁으로 보였다.정원 박람회 한국정원 굴뚝은 경복궁 교태전 후원을 흉내내었고,담장은 희원을 흉낸 낸 듯이 보였고,경북 영양의 서석지瑞石池를 흉내낸 것도 보였다.그렇게 보인 것은 무엇보다 박람회의 구조물들은 세월의 두께가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그기에 못의 물은 흙탕물 그대로였으니 더욱 아직 공사 중인 공사판에 들어 온 느낌이었다.

 

오늘 숭례문 복구 기념식을 했다고 한다.그동안 숭례문 복구를 위하여 얼마나 많은 고증을 하며 관계자들이 고생을 했는지는 불을 보듯 뻔하다.그렇게 고생하여 멋지게 복구하여 잘 만들었다 하더라도 세월의 두께는 어쩔 수 없는 법이다.

 

 

 

 

초가집 그대로 물건을 파는 상점의 물건도 우리 눈에 익은 것들이다.
우선 촬영 포인트부터 올라가 본다.읍성 안의 초가집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낙안읍성 안엔 임경업장군 선정비각도 있다.낙안군수(1626~1628)로 봉직하면서
군민을 위해 선정을 베푼 것을 기리기 위해 군민이 세운 비각이다.


매년 음력 정월 대보름날 지금도 제향을 모시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이 더욱 아름다운 모양이다.겉 모습과 속 모두 그대로 계승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장간에서 아직 망치소리가 들리고 굴뚝엔 연기가 피어오른다.


 

 

 

 

 

마을 여기저기 모두 정감이 가는 곳이다.

여기서 백반으로 식사를 하고 정원 박람회 장소로 이동한다.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장소로 갔다.
9시에 개장을 하는데 거의 개장시간에 맞추어 왔더니 서문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게 해준다.

 

맨 먼저 튤립이 눈에 띄인다.
증권회사 직원이다보니 튤립버블 즉,튤립파동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튤립 파동(Tulip mania)은 17세기 네덜란드에서 벌어진 과열 투기현상으로,
사실상 최초의 거품 경제 현상으로 인정되고 있다.

당시는 네덜란드 황금 시대이었고, 네덜란드에 새롭게 소개된 식물이었던 튤립의 구근이
너무 높은 계약 가격으로 팔리다가
갑자기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한 일이 일어났다.
튤립 파동의 정점은 1637년 2월이었다.


튤립은 숙련된 장인이 버는 연간 소득의 10배보다 더 많은 값으로 팔려 나갔다.
튤립 파동은 역사상 기록된 최초의 투기로 인한 거품이었다.

"튤립 파동" 이란 용어는 이제 거대한 경제적인 거품(자산 가격이 내재적인 가치에서 벗어날 때)을
가리키는 은유로 자주 사용된다
.

 

자본주의는 구조적으로 버블붕괴를 가져온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니 오늘 제법 많이 걷겠다는 생각이 먼저 떠오른다.

아침은 좀 쌀쌀하더니 낮이 되니 오히려 덥다.


 

 

 

한국정원을 구경 한 후 꿈의 다리를 지났다.
수많은 어린이들의 소망과 꿈이 어우러진 다리 속을 지났다.

 


 


 

 

 

 

이후 각 나라의 정원을 둘러보았지만 별다른 감흥은 없었다.
너무 수박겉핧기식이다.
아마도 입장료 16,000원은 어린이들의 꿈을 훔쳐보는 비용이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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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바람처럼, 흐르는 물처럼
어진 산처럼,방랑의 은빛 달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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