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용천사)화엽불상견 상사초(花葉不相見 想思草)는 상사화 전설의 원인설화이다.

 

- 언제 : 2012.9.23(일) 07:00~17:00
- 얼마나: 2012.9.23 11:00~12:00
- 날 씨 : 맑음
- 몇 명:  2명(with W)
- 어떻게 : 자가SUV이용
▷전남 함평 용천사 꽃무릇 축제장

 

 

꽃무릇 축제로 유명한 곳은 선운사,불갑사와 용천사이다.이미 선운사와 불갑사는 예전에 다녀 온바가 있어서 오늘은 용천사로 방향을 잡았다.

 

보통 "이루지 못할 사랑"의 대명사로 알려진 상사화는 바로 이꽃 꽃무릇을 의미한다.'화엽불상견 상사초(花葉不相見 想思草)'라 하여 꽃무릇은 한 뿌리이면서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해 꽃말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는 의미로 다가오고 곧 상사화로 달리 불려진다.청년은 스님이 되기 위해 절로 들어가고 처자는 일주문 밖에서 눈물 짓다 쓰러져 죽어 그 자리에 핀 상사화라는 플룻의 스토리는 이미 전설이 되었다.할머니 보살들이 상사화 전설을 듣고 애절하여 눈물 짓는 모습이 더 아름답게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상사화는 그 보다 더 현실적인 이유에서 사찰 주변이 많이 핀다.

 

꽃무릇뿌리는 알로이드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방부제역활을 하는데 절에서는 뿌리를 갈아 풀쓰는데 사용하는데 이렇게 만든 불교경전은 마무리로 책을 묶을때 꽃무릇 뿌리로 쑨 풀을 바르면 좀이 쓸지않고 불교에서 탱화를 그릴때 천에 바르면 탱화를 오랫동안 보존할 수가 있기 때문에 사찰 주변에 널리 있는 것이다.

 

하나의 전설을 알면 신앙심이 생기겠지만 모두 알면 신앙심은 사라지고 철학만 남는다.그렇다손 치더라도 상사화의 붉은 색을 보고 있노라면 그 정열적인 빛깔과 더불어 그 모습이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면 불꽃 같은 형상 때문에 매료되지 않을 수없다.상사화도 수선화과로 세상이 자기가 잘난 모습을 인정해줘야 한다는 나르시시즘과 통하는데 약간 수가 틀리면 곧바로 허리째 똑하고 부러지는 모습에서 절대순결을 간직한 꽃이다.

 

과학과 철학중심으로 현명해지는 순간 종교는 더 멀리 사라지는 것일진대 그 종교가 상사화를 더 많이 뿌리내리고 퍼지게 하니 세상의 이치는 더욱 아이러니하게 된다.

 

상사화 전설은 흡사 그리스의 미토스와 닮아있다.미토스는 '이야기'라는 뜻으로, 그 이야기 속에는 시사나 암시가 들어 있다. 그 미토스 속에서 상사화 전설의 원인 모티브는 "화엽불상견 상사초(花葉不相見 想思草)"인데, 이것은 어떤 현상을 설명하는 이야기를 알려주는 "원인설화(etiology)인 셈이다."신앙심 깊은(?)" 우매한 종교인으로 남고자 한다면 절대로 꽃무릇 뿌리의 진실을 알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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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바람처럼, 흐르는 물처럼
어진 산처럼,방랑의 은빛 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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