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1박2일 고등학교 동기모임)세월이 흘를수록 더욱 빛을 발하는 금강석처럼...

 

 

- 언제 : 2012.9.8(토) 08:20~2012.9.9(일) 18:30
- 얼마나: 2012.9.8 13:00~9.9 13:00
- 날 씨 : 첫날은 맑음 둘째날은 흐린 후 비
- 몇 명: 24명
- 어떻게 : 고등학교 동기모임 참석
▷무주구천동 무주밸리하우스펜션-무주리조트 설천봉-향적봉

 

 

내년이면 고등학교 졸업 30주년을 앞두고 있다.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친해지고자 1박2일 친목여행을 전년에 이어 올해도 추진하였다.출발 첫날 새벽은 장대비와 천둥번개에 놀라 일어날 정도로 날씨가 좋지 않았다.그러나 막상 부산을 떠나는 순간 햇볕이 나며 맑아져 하늘이 돕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무주구천동 무주벨리하우스펜션에서 여장을 풀고 족구 게임을 하며 오후를 보내고 이어지는 술자리로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일요일 새벽 눈을 떠보니 비가 내리고 있다.10시까지 아침을 먹고 TV를 보며 시간을 보낸 후 비가 오지만 원래의 계획대로 향적봉까지 가기로 하였다.그런데 무주리조트에 도착한 순간 구름은 가득하였지만 비가 그쳤다.간간히 햇볕도 보인다.정말 하늘이 돕고 있었다.

 

곤돌라를 타고 설천봉에 오른 후 향적봉까지 올라가서 한폭의 동양화 같은 조망을 한 후 모든 일정을 마치고 내려 온후 버스를 탈때쯤 다시 비가 온다.

 

서울 부산간 흩어졌던 동기들이 중간 지점인 무주에서 만나 1박2일간의 일정은 이렇게 극적으로 잘 마무리되었다.

 

"여자는 사랑하는 남자를 위하여 옷을 벗고,남자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하여 목숨을 바친다고 했다.우리 동기들은 같은 학창시절 같은 추억을 공유한 사람으로서 무엇이 가장 의미있는 일일까? 그것은 모임에 참석하는 것이다.600명중 굳게 이곳에 참석한 24명 친구들은 폐사지에 남은 다이아몬드 같은 고갱이처럼 더욱 기억에 남을 것이다.우리는 하나다."

 

 

 

 

펜션 뒤쪽 족구장은 꽃나무와 공사현장의 이중적인 모습 사이에 있었다.
습도가 높고 날씨가 아직은 더워서 금새 땀으로 흠뻑 젖는다.

 

 

 

 

 

 

 

족구 경기를 마친 후 부산에서 가져 온 각종 회를 먹으며 소주잔을 기울였다.
불콰해진 얼굴을 마주보며 밤새 건배와 수다가 이어진다.

다음날 10시가 되어서야 자리를 털고 일어나 무주리조트로 향하였다.
방금 전까지 비가와서 곤돌라마저 젖어있다.그러나 비는 그쳤다.


 

산 아래를 내려다보니 건너편 산은 한폭의 수묵 동양화처럼 시선을 사로잡는다.
설천봉에 올라 기념 사진을 찍었다.

 

동기들에 비해 조금 더 나이든 모습도 보이고 좀더 젊어보이는 친구도 있지만
결국은 우리모두 친구의 얼굴 모습이 바로 내 얼굴 모습이 된다.

 

향적봉으로 오르는 내내 운무는 춤을 추며 시야를 가렸다 젖혔다 하며 궁금증을 자아낸다.

 

 

 

 

 

 

 

 

 

 

정상에 오를수록 풍광은 더 좋다.역시 높이 오를수록 멀리 그리고 깊게 볼 수 있다.

 

 

 

 

내년 30주년이면 우리도 불혹이라는 마흔을 넘기고 50이라는 지천명 (五十而知天命) 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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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바람처럼, 흐르는 물처럼
어진 산처럼,방랑의 은빛 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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