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筆寫(한시필사)

暮春吟 (모춘음) / 邵康節(소강절)

세벗 2023. 9. 7. 16:11

#한시

暮春吟 (모춘음) / 邵康節(소강절)

- 늦은 봄날 은거지에서 겪는 외로움을 읊다 -

林下居常睡起遲 (림하거상수기지)
숲 아래에 살면서 늘상 늦잠을 자곤 하는데

那堪車馬近來稀 (나감거마근래희)
근래 찾아오는 사람 없으니 견딜 수가 없네

春深晝永簾垂地 (춘심주영렴수지)
봄은 깊어 낮은 긴데 주렴은 땅에 드리우고

庭院無風花自飛 (정원무풍화자비)
바람도 없는 정원, 꽃잎만 저절로 흩날리네


#한자공부

#한시필사

* 풀이


소강절(邵康節) 소옹(邵雍, 1011~1077년) 선생은 중국 송나라의 사상가 겸 문인으로 여러 번 관직을 제수받았으나 모두 마다하고 허난 교외의 초라한 은둔처에서 친구들과의 교유와 명상으로 세월을 보냈다. 성리학의 이상주의 학파 형성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 수(數)에 대한 선생의 생각은 18세기 유럽의 철학자 라이프니츠의 2진법에도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저서로 <관물편 觀物篇>, <어초문답 漁樵問答>, <이천격양집 伊川擊壤集>, <선천도 先天圖>, <황극경세 皇極經世> 등이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