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마을은 밀양의 진산인 종남산이 병풍처럼 둘러 감싼 정남향의 따뜻한 마을입니다.남동마을은 매화가 땅에 떨어진 혈자리라는 의미의 매화낙지혈(梅花落地穴) 명당입니다.

30여년전 심었던 홍도화가 번식하여 이제는 제법 홍도화마을이라는 명칭까지 생겼을 정도로 자연적인 담벼락과 함께 토속적인 운치가 충분한 장소였습니다.

 

 

이곳을 둘러보니 김삿갓의 한시가 떠올랐습니다.

賞景[상경] 경치감상(풍경을 그리며) - 金炳淵[김병연]

한걸음 한걸음 또 한 걸음 걷다보니
푸른 산 흰 바위 사이사이 꽃이로다.
화공 불러 이 경치는 그린다 해도
저 숲 속의 새소리는 어이 할꺼나.

一步二步三步立
山靑石白間間花
若使畵工摸此景
其於林下鳥聲何

일보이보삼보립
산청석백간간화
약사화공모차경
기어림하조성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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