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2018.05.27 22:21 from 여행후기

(무주)이상향의 자연공간에서 술잔을 손에 잡고 때마침 불어오는 맑은 바람을 대한다.

 

- 언제 : 2018.5.27(일)  06:20~21:30
- 날 씨 : 초여름 날씨.대체로 맑음
- 몇 명: 42명(고적답사회 동행/인솔:최영호 교수님)



▷ 답사일정



부산→ 안국사→ 적상산성→ 적상산 사고지(조선왕조 실록보존 공간)→(점심:산아래 가든)
한풍루(무주읍)→ 북고사→지전마을 옛 담장(설천면 길산리)→ 나제통문->서벽정(설천면 구천동로)
→ 부산


이번 고적답사지는 무주이다.이미 여러번 다녀 온 곳이지만 가고 또 가도 볼거리가 있는 곳이다. 전날은 중학교 친구 장남의 결혼식이 있어서 다녀왔다.벌써 이런 나이가 되었음을 자각한다. 


e북을 읽을 수 있는 아이패드,음악을 들을 수 있는 음악 디바이스와 역시 여행을 갈때는 항상 챙겨가는 카메라를 가지고 단촐하게 출발했다.그럼에도 초여름의 더운 날씨는 이미 초기 땀띠 증세를 악화시켜서 가려움증을 일으켰다.


역사의 왜곡현장 나제통문 위 바위에 새겨진 석각인 "파주임풍()은 술잔을 손에 잡고 때마침 불어오는 맑은 바람에 대한다는 뜻으로 (자적)의 경지을 뜻한다.


돌아오는 길에 나는 42명이 함께 탑승했지만 "자적"의 경지에서 홀로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버스 내에 있는 TV 드라마 소리가 노이즈 소리로 들린다.이럴땐 가져간 음악 디바이스의 음악소리를 이어폰으로 들으면 홀로 딴 세상으로 보내준다. 귀는 음악을 듣고 눈으로는 책을 읽는 것이다.


타샤 유리크의 '자기통찰'에서 “자기인식이 여행길이라면 통찰은 여행 도중에 ‘아하’ 하고 깨닫는 순간이다. "라고 했다. 내적 자기인식이 뛰어난 사람은 자신과 일치하는 선택을 하고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사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한다.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어 성취하고 관계에 머무는 것이다.


반면 외적 자기인식이 가능한 사람은 타인의 관점에서 자신을 들여다 보기 때문에 신뢰하는 관계를 맺는다고 한다. 결국 나를 잘 알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과 남들이 우리를 어떻게 보는지 알고 이해하는 것이다.


내적 자기인식과 외적 자기인식의 동시에 할 수 있게 도와주는 문화유산답사 여행길이다. 


 




○적상산성(赤裳山城)

전라북도 무주군 적상면 북창리 일대에 위치한 사적 제146호로, 고려말기 축조 산성. 현재 북문지․
서문지와 사고(史庫 : 조선왕조실록 보존) 터 등이 잔존. 성 안에는 비옥한 토지와 못 4개소 및 우물
23개소 등이 있었다고 하며, 광해군~인조 때 실록전(實錄殿)․사각(史閣)․선원각(璿源閣)․군기고(軍器庫)
 및 호국사(護國寺) 등이 건립.


적상산은 호남과 영남을 잇는 길목으로, 삼국시대 백제에서 신라로 가는 요로로 역할하였으며,
산 가운데는 넓은 분지가 존재. 고려말기 외적의 침입 때 참화를 입은 주변 군현과 달리 이 곳
거주의 군현민들은 전란을 면하였다고 전함. 최영(崔塋)은 이 곳에 산성의 축조를 건의하였으며,
세종 때 최윤덕(崔潤德)도 축성을 건의. 적성산성에는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85호로 지정된
호국사비가 현존하며, 무주는 무풍현(茂豊縣)+주계현(朱溪縣).

 

○적상산 사고 터

적상산성에 위치한 조선왕조실록 등의 보존 공간. 적성산성은 군사적 요충지와 함께 조선시대
역대실록 등의 보존공간도 기능을 수행. 조선왕조실록과 선원록(璿源錄 : 왕실 족보)을 안전하게
보전하는 역할을 수행할 목적으로 1612년부터 산성 안에 실록전(實錄殿)과 선원각(璿源閣) 등을 건립
하면서 적상산사고(赤裳山史庫)의 기틀을 잡아가다가 1643년에는 산성 안에 호국사(護國寺)를 창건
하여 승병의 양성과 함께 산성․사고의 수호 임무도 담당.


조선시대 사고제도는 임진왜란 이전까지의 4사고제도가 그 직후부터 5사고체제로 변화. 5사고체제는
 내사고의 춘추관사고와 함께 외사고의 강화(정족산)․묘향산․태백산․오대산 사고로 운영되다가,
후금(청)의 위협에 노출된 묘향산사고가 폐지되면서 적상산성의 사고가 건립. 광해군 2년(1610)부터
적상산의 지세를 파악하고 산성을 수리한 다음, 1612년에는 산성 안에 실록전을 건립하고
1618년부터 실록의 안치를 시작으로 1633년까지 묘향산사고의 실록을 모두 이전. 1641년에는
선원각을 세우고 선원록을 봉안하여 5사고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

 

○안국사(安國寺)

전라북도 무주군 적상면 북창리 적상산에 위치한 사원으로,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인
금산사(金山寺)의 말사. 충렬왕 3년(1277) 월인(月印)의 창건설, 조선 태조 때 무학대사(無學大師)가
복지(卜地)인 적성산에 성을 쌓고 사원을 창건하였는 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승병의
병사(兵舍)로 사용되었으며 주변에 조선실록을 봉안한 사고(史庫)의 옛터가 잔존.

현재 자리한 공간은 호국사(護國寺)가 있던 공간으로, 1980년대 무주 양수발전소 건립의 결정으로
안국사의 원래 자리가 수몰지구로 편입되어 호국사 터로 이전.


극락전 안에는 영조 4년(1728) 의겸(義謙) 등 비구니 5명의 공동작품으로 조성된 괘불(掛佛 :
보물 제1267호)이 안치. 극락전은 1613년 중건되고 1864년 중수되었다가 1991년 현재의 자리로
이건되었으며,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42호로 지정.



적상산 안국사: 전북 무주군 적상면 북창리


적상산으로 오르는 길은 문화유산해설사의 말을 빌려보면 일명 "대장내시경" 길이라고 한다.
그만큼 꼬불꼬불하고 길도 좁다.


안국사 일주문을 보면 "국중제일정토도량'이라는 글이 보인다. 극락전이 보인다는 것은
바로 아미타불이 모셔져 있다는 의미다. 또한 일주문의 "정토"라는 글만 보아도 이곳은 아미타불이
있음을 짐작 할 수 있다.

아미타불은 대승불교에서 가장 중요한 부처로 정토사상의 발달과 함께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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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산산성 호국사비 []


호국사비가 놓여 있는 공간이 참 좋다. 낮은 공간에 작은 비각이 야생화와 더불어 운치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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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아래가든(식사):전북 무주군 무주읍 유속길 10-9 / 쌈밥정식 


▶ 한풍루: 전라북도 무주군 무주읍 당산리


전주의 한벽당(), 남원의 광한루()와 더불어 호남의 삼한()으로 꼽히는 명승
이었다고 하지만 상당히 우여곡절을 겪은 조선시대 누각이다.누각으로 오르는 문이 잠겨져 있어서
위로 오르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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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고사 [北] : 전북 무주군 무주읍 북고사길 67


고려시대 사찰로 원래 명칭은 경월사()였다.‘북고()’라는 명칭은 조선 초기 무학대사
(
)의 제안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일설에 따르면, 향로산 주변 지형을 살핀 무학대사가 ‘고을의 남쪽에는 적상산이 있어 튼튼하지만,
북쪽에 있는 향로산은 산세가 너무 허약하다’고 하면서 절에다 탑을 세워 비보(
)할 것을 고을
수령에게 제안했다. 이 제안이 받아들여져서 절의 명칭을 ‘북고’로 바꾸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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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고사에 가장 눈에 두드러지는 것은 안국사와 마찬가지로 극락전이다.
여기도 아미타불을 모신다는 의미다. 무주지역엔 아미타불이 유행한 것은 아마도 신라와
백제의 국경지역이었기 때문에 오랜 전란이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닌지 가늠이 되지만
나로선 정확한 것은 알수가 없다.

뜰에 있는 작약과 기품있는 보랏빛이 화려한 하늘메발톱꽃이 눈에 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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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전마을[芝田] 옛 흙담장 :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길산리 48-1 



‘지전’이라는 이름은 이곳 마을이 예전에 지초()[천연 염색, 진도홍주의 붉은 빛, 약재로 많이
쓰이는 여러해살이풀]가 많이 나던 곳이라 하여 붙여졌다고 한다.


마을 담장을 보니 거의 대부분 최근 복원한 모습이다. 옛 정취는 별로 보이지 않고 다 쓰러져가는
폐가를 둘러 싼 현대적인(?) 느낌의 담장이 어울리지 않는다.한바퀴 돌아보고 지전마을 하천변으로 갔다.

여기서 청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였다. 백로 한마리 강가에 서 있고 인솔 교수님이 노래를 한곡조 부른다.
노래를 부름과 동시에 작곡(?)도 함께하지만 그렇게 분위기를 자아내는 모습은 허허실실 고수의 경지다. 

이것이야말로 파주임풍()의 경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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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제통문:전북 무주군 설천면 소천리 383-2


박종인의 땅의 역사를 보니 이곳 라제통문은 내가 아는 그 역사는 왜곡된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무주 구천동 제1경이 된 곳이다.


나제 통문 위로 얼핏 붉은 글자 4자가 보인다.파주임풍()
"술잔을 손에 잡고 때마침 불어오는 맑은 바람에 대한다"이니 이미 그 분위기는 지전마을에서
느낀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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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벽정[棲] :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구천동로 1868-30[두길리 2109] 


푸르름이 깃들은 정자란 뜻인가? 문은 잠겨져 있고 근처 수성대와 일사대 또한 철조망이 처져있다. 
게다가 민박집은 쇠락하여 어둠이 내리니 서늘한 기운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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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당장 대북관련 주식들이 다시 오르게 될 것이기 때문에 좋다.
그보다 더 좋은 것은 궁극적으로는 남북 평화통일의 불씨가 다시 만들어져 좋다.

남북이 평화통일이 된다면 이것이야말로 한반도는 동방정토가 될 것이니
무주에서 본 아미타신앙이 현실에서 일부분 재현되게 되는 것이다.


"나무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불교에서는 아미타불과 관세음보살을 진심으로 믿으면 극락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극락은 현실 세계의 고통과 괴로움이 다 사라지고 기쁨과 평화가 가득 찬 곳이다.


한반도에 기쁨과 평화가 가득한 날이 오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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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바람처럼, 흐르는 물처럼
어진 산처럼,방랑의 은빛 달처럼 

 




Posted by 세벗 트랙백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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