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전거는 생명체처럼 살살 다루어야 합니다.


1주전 체인이 끊어졌습니다. 

밤이었지만 엄청난 무더위와 모기의 공격으로 인하여 제대로 된 판단을 
하지 못해 자전거 체인도 분실하였습니다.


위기의 순간 몇가지 악조건이 더해지면 제대로된 판단을 하지 못한다는 
이론을 증명하게 된 셈입니다.


여분의 비밀봉지라도 있었으면 체인을 분실하지 않았을텐데 기름 묻은

체인을 따로 담을 곳이 없어서 자전거에 묶었는데 기름칠이 잘되어 있다보니 
그대로 풀려 분실한 것입니다.


자전거와 별도로 어제 출근하려든 참에 전화가 걸려옵니다.
새벽에 전화를 받고 내려가보니 아파트에 주차한 나의 차 뒷 
범퍼와
그 주위를 파손당했습니다.가해차량은 같은 아파트 입주민이었습니다.


전날 한국GM 직영 정비공장을 갔더니 요즘 휴가철이라서 수리
를 시작하려면 1주일 이상 걸린다고 하여
가해차주가 가입된 보험사가 추천한 일반 정비공장에
오늘 새벽에 차를 맡겼습니다.


정비공장에서는 확답을 할 수는 없지만 6일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보험사에서 준 렌트카를 이용하는데 내가 타던 차량과 다른 기종이라서 
아침부터 매뉴얼과 씨름을 했습니다.
 
이번 경험으로 차량이든 자전거든 움직이는 기체는
모두 살아있는 생명처럼 다루어야 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습니다.

오늘 샵에서 체인링크를 이용하여 체인을 연결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변속을 할때는 "페달링을 멈춘 뒤, 변속하면 체인과 스프라켓
충격과 마모를 줄일 수 있다"는 조언도 며칠전 얻었습니다.


모든 탈 것들이 그렇지만 자전거도 귀하게 살살 다루어여 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우선 샵으로가서 뒷 드레일러을 완전히 풀어 한참 공을 들여 미세조정까지

마친 후 준비해간 새 스프라켓으로 바꾸었습니다.


맨 처음 시마노 제품을 사용하려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재고가 없어 선택한 것이
"
선레이스 ms3 10단 11T-42T(시마노) 10단용 스프라켓"이었습니다.


그러나 고작 1개월 770KM에 체인이 튀어서 스프라켓 작은 디스켓 3개를 교체한 후
1,000km 
운행 시점에서 다시 문제가 일어난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엔 "시마노 [NEW DEORE 10단] CS-HG500-10 (11-42T)"
스프라켓(10단용)으로 차음 구입하고자 했던 제품을 미리 준비하여 바꾸었습니다.


잃어버린 체인을 대신하여 체인도 샵에서 보유중인 제품 중 고급제품으로 선택하였습니다.
얼핏보니 KMC X10SL 10단 경량 티탄체인 같았습니다.





시험주행을 해보니 여전히 탁탁하는 소리가 들립니다.결국 체인링인 당곡 41T도 교체를 하였습니다.

불과 1개월 1,000km에 톱니까지 마모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보통 3년을 쓴다는 제품인데
아주 "이례"적인 일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체인이 끊어진 원인이 스프라켓의 문제가 아닌 체인링의 문제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집으로 온 후 시험주행에 나섰습니다.
일반 자전거 도로와 임도를 교차하며 운행을 하였습니다.


다시 적응을 할때까지는 속도를 늦추고 최대한 변속도 조심하며 자전거를 탑니다.

이제부터는 귀하게 조심스럽게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자전거를 탈 생각입니다.


생자필멸(生者必滅)이란 태어난 사람은 반드시 죽는 다는 뜻입니다.세상이치가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보니 자전거까지 생명체처럼 멸(
mortal)하니
앞으로는 동즉필멸(動卽必滅)로 고쳐 움직이는 것은 반드시 죽는다고 할만합니다.


저렇게 싱싱한 능소화꽃도 살아있으니 곧 떨어지고 흙으로 돌아가겠죠.




좀 더 크게보면 성주괴공[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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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바람처럼, 흐르는 물처럼
어진 산처럼,방랑의 은빛 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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